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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태의한방이야기] 고혈압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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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12.03 08:11:58
Name : 김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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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이란 동맥 혈관의 압력을 말하는데, 수축기혈압(심장이 수축하여 피가 뿜어져 나올 때 혈관 압력)과 이완기 혈압(심장이 이완하여 피가 심장으로 들어올 때 혈관 압력)으로 나누어 표시합니다. 만약 혈압이 120/80이라면 120이 수축기혈압이고 80이 이완기 혈압이 되는 것입니다.
현재 고혈압의 기준은 140/90인데 예전에는 160/90 이상이 고혈압이고, 140 이상 160미만일 경우 경계치 혈압이라고 해서 약은 먹지 않고 관리와 체크만 했습니다. 요즘은 140이 넘으면 혈압약을 복용하는데, 이렇게 복약 기준이 강화된 것은 혈압 관리를 철저히 해서 고혈압의 합병증을 미리 차단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지만 거대 제약사의 로비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고혈압은 아무런 불편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혈압을 측정하지 않는 한 본인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럼 증상이 없다고 별문제가 없는 걸까요? 일단 혈압이 올라가면 심장이 그만큼 무리를 해야 하는데 장기간 지속되면 심장에 이상이 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혈관도 높은 압력 때문에 내벽에 손상이 오거나 심하면 파열되어 출혈이 올 수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뇌출혈(중풍)과 망막 혈관 파열에 의한 시력장애를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콩팥의 손상도 큰 문제가 되는데 콩팥은 동맥의 압력으로 노폐물을 걸러서 배출시키는데 혈압이 올라가면 보자기가 터지듯이 서서히 콩팥이 망가져서 신부전증을 일으킵니다. 그 외에도 많지만 이 정도만 해도 고혈압이 중풍, 심장병, 신부전증 등 무시무시한 성인병의 주원인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다른 질병의 합병증으로 오는 2차성 고혈압과 아무런 원인 질환 없이 자체적으로 오는 본태성 고혈압으로 나누어지는데, 본태성 고혈압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본태성 고혈압의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양방에서는 근본적인 치료약은 없고 일단 혈압만 내리는 대증요법뿐이어서 평생 약을 복용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혈압에 대해 조금만 이해하면 근본적인 치료 방법을 알게 되고 약에 의존하지 않고도 혈압을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혈압 조절을 어떻게 할까요? 만약 비정상적으로 혈압이 높아졌다면 혈관을 확장시키고 소변으로 혈액 내의 수분을 배출시켜 압력을 줄입니다. 비유하면 펌프를 이용하여 풍선에 바람을 넣을 때 펌프 통로가 넓고, 작은 펌프일수록 바람을 쉽게 넣을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비만한 사람은 혈관이 훨씬 길어지게 되어서 혈압이 올라가지 않으면 말초까지 혈액이 도달하지 않으므로 혈압이 올라가게 되고, 짜게 먹는 사람은 소금의 나트륨 이온이 체내의 물을 붙잡아 배출을 방해하여 혈압을 올리게 합니다. 이외에도 우리 몸의 혈압 조절 범위를 초과하게 하는 것으로는 노화(혈관 탄력성 저하), 동맥경화, 과도한 스트레스, 식습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자료에 의하면 체중감량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혈압이 5-20 정도 내려가고, 지방 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 8-14 정도 혈압을 낮추고, 저염식으로 하루 염분 섭취량을 6g 이하로 줄이면 2-8 정도 내려가고, 하루 30분 이상 걷기 운동을 해주면 4-9 정도 혈압이 내려간다고 합니다.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혈압을 안정시키고 또 보다 근본적으로 나 자신의 건강을 담보하는 것입니다.
양약을 먹으면 되는데 왜 굳이 힘들게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할까요? 고혈압은 우리 몸이 이미 균형을 상실하여 앞으로 여러 가지 다른 문제가 올 수 있다는 경고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 중에 당뇨와 고지혈증, 비만 등 다른 성인병을 한 개 이상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이 나서 화재경보기가 울리는데 불난 것은 무시하고 시끄럽다고 경보기만 제거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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