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야기
[박홍관의차이야기] 차는 기호음료 문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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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01.27 03:09:18
Name : 박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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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우리 사회에서 아주 간편한 접대음료가 되어 있고, 일상생활에서도 가장 간편한 대요음료로 자리잡았다. 이에 요즘 들어 와인의 범람은 마치 막걸리 문화처럼 접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지만 서양의 와인에 대한 의미와 음용방법들은 아직 무르익지 않아 고급 술자리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커피와 와인은 무시할 수 없는 역사와 다양한 종류를 가지고 있고 그것에 일부인 단편적인 본질적 역할만 하기에 고급문화로서의 자질을 드러내지 못함이 아쉽기는 하지만 결국 커피의 한계가 있고 와인도 그만의 영역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 바로 차와의 비교를 통해 드러난다. 차는 순수한 동양의 문화이며, 동아시아에 만연된 기호음료문화이다. 때문에 차는 술과 구분이 되며, 일상적으로 마시는 음료이기는 하지만 약간의 도구적인 격식은 따지게 된다. 바로 이것이 아무 컵에나 마실 수 있는 커피와 구분이 되고 술로 구분이 될 수 있는 와인과 대별되는 즐기는 방법의 분명한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영역을 넘나들면서 나타나는 중첩된 문화 응용방식으로 가면 종이컵에 차를 우려마시기도 하고 찻자리의 성격에 따라 도구와 격식을 차린 화려하고 웅장한 찻자리도 생길 수 있지만 본질적인 대상을 즐기는 방법이 근원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이니 그 방식에서의 분위기를 따라 차를 바꿔 마시는 것도 이전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온 것과 함께 현대적으로 충분히 응용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오전에는 가벼운 차를 그리고 오후엔 좀 더 강하고 무거운 차, 여름에는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향과 함께 수분을 보충해 줄 수 있고, 겨울에는 따뜻함을 오래 느끼며 몸에서 열감을 느낄 수 있는 차. 나이에 따라 마시기 좋은 차, 야외에서 마시기 좋은 차, 실내에서 마시기 좋은 차, 날씨가 쾌청할 때 마시는 차 등등 차류에 대한 특성에 따라 마치 와인이나 커피처럼 수많은 분류를 할 수도 있겠지만 차를 마시다보면 신기하게도 그러한 특성을 누가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정확한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공산품이라기에는 사람의 손길이 많이 거치는 차이기에 어떤 정밀한 생산 공정이 아니기에, 일률적인 성분을 두고 생산된 라벨붙은 제품이 아니기에 더욱 그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