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야기
[보이차정보] [보이차이야기] 강욱순이 말하는 5년만의 우승비결 -서울신문 |
|---|
|
Date : 2014.01.21 15:45:05
Name : 차예
Hits : 850
|
|
강욱순이 말하는 5년만의 우승 비결 "골프는 오른팔로 하는게 아닙니다." 지난달 31일 제주 라운골프장에서 끝난 SBS코리안투어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에서 5년만에 우승한 강욱순(42·삼성전자)이 우승 원동력으로 왼손목 부상 탈출을 꼽았다. 강욱순은 "그동안 고질적인 왼손목 부상에 시달렸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오른팔로 골프를 쳤다. 골프에서 오른팔에 힘이 들어가면 갈수록 볼은 좌우로 도망다니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왼손목에 막혀 있던 무엇인가가 뚫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왼손목 통증이 사라지니깐 샷을 자신있고 정확하게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욱순은 지난 2003년 12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스쿨 마지막라운드 18번홀에서 30cm 퍼팅을 놓치며 1타차로 PGA투어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99년과 2002년 상금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던 강욱순은 이 퍼팅 하나로 끝없이 추락했다. 골프가 싫어졌다. 대회에 출전해도 긴장감이 안생겼다. 그는 "보통 경기에서 잘하고 연습때는 못쳤는데 거꾸로 연습때는 잘치는데 경기에만 나가면 안풀렸다. 못치면 집에 일찍갈 수 있어 좋았다. 여러번 골프를 그만둘려고 했다"며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잊으려고 노력하면 더 생각나는게 악몽. 그는 지인의 소개로 명상을 배우기 시작했다. 심신을 달래기 위해 보름동안 매일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 내리면서 명상에 빠지기도 했다. 너무 산행을 해서 아킬레스건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산행은 줄였지만 명상 훈련은 계속했다. 그는 "명상을 하면서 최고 단계인 무아지경까지 경험했다. 내 마음속에 있는 기를 다스릴 수 있게 되자 잡념을 잊을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명상과 함께 중국 보이차에 취미를 붙였다. 중국에서 세계 보이차협회 회장을 알게 된 그는 하루에 보이차를 2리터정도씩 마셨다. 그는 "보이차를 마시기 위해 2시간씩 일찍 일어나기도 했다. 보이차가 만병통치라고 말하는데 체지방 분해에는 탁월할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보이차 예찬론을 폈다. 그는 이번 대회 마지막날 10번홀에서는 티샷이 아웃오프바운즈(OB)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 홀에서 '오비 버디(보기)'로 막았다. 더 이상 예전의 나약했던 그가 아니었다. 겉모습은 예전 그대로 였지만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방법을 터득했기에 5년만에 우승할 수 있었다. |
